
경남 유일의 특례시, 창원. 한때 지방 소멸의 상징처럼 거론됐던 이 도시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원전·에너지·전력 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방산기업들이 전례없는 활황기에 진입하면서 창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창원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부터 상승 추이가 뚜렷하며, 인근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6대 광역시 평균치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이 살면 집값도 움직인다" 는 공식이 창원에서 실증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창원 아파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입지와 교통망
창원은 어떤 도시인가
창원은 서울·수도권처럼 단일 광역 업무지구가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자체 산업 수요가 주거 수요를 직접 견인하는 자족도시형 구조입니다.
- 성산구: LG전자,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등 대기업 밀집
-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 주거지
- 진해구: 해군사령부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창원시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필두로 원전·방산·로봇 분야 기업들이 생산 라인 증설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소득 기술직 인력의 유입과 직주근접 수요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입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수년간 미뤄진 최대 호재
창원 부동산 관계자들이 가장 오래 기다려온 교통 카드입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동해선 부전역과 경전선 마산역을 연결하는 복선 전철 노선으로, 개통 시 기존 삼랑진역 경유 열차 대비 운행 시간이 약 40분 단축됩니다.
착공 11년 만에 강서금호역에서 마산까지 부분 개통을 추진 중이며, 국토부는 지역 조속 개통 요구를 반영해 부분 개통을 협의 중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에 개통 지시를 내렸고, 2026년 초 창원시의회에서도 조기 개통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정치적 압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전면 개통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이 호재를 매수 근거로 삼을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도로망 및 기타 인프라
- 남해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접근 용이
- 동창원IC, 창원IC 등 시내 진출입 편리
- 창원자이더스카이 인근 기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경남도청·창원시청 등 주요 업무·공공기관이 반경 2.3km 이내에 밀집해 직주근접 조건이 우수합니다.

#생활 인프라와 학군
상업·편의·의료 시설
창원은 계획도시답게 생활 인프라 수준이 탄탄합니다.
- 백화점·쇼핑: 롯데백화점 창원점, NC백화점 창원점
- 대형마트: 이마트 창원점, 롯데마트 맥스 창원중앙점 등 다수
- 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권역 거점급
- 공원: 용지호수공원, 사화공원, 주남저수지, 불모산도립공원
창원광장, 롯데백화점, 이마트, 교보문고, 상남시장, 중앙체육공원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지역도 있어 쇼핑·문화·휴식이 한 곳에서 해결됩니다.
학군: 성산구 vs 의창구
학부모 실수요자라면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하시길 권합니다.
성산구 (상남동·용호동·가음동)
- 창원 내 가장 규모가 큰 학원가 위치 (상남동 상권 인근)
- 창원남고, 창원고 등 선호 고등학교 밀집
- 학부모 선호도 1순위 지역
의창구 (중동 신시가지)
- 신설 학교 중심 학교 환경 구성
- 대단지 아파트 중심이라 도보 통학 환경 양호
- 학원가 규모는 성산구 대비 작으나 빠르게 성장 중
학군 최우선이면 성산구, 단지 규모·쾌적성 우선이면 의창구 중동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입니다.
#시세 동향
창원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표 단지 3곳
① 창원중동유니시티 1단지 (의창구 중동)
- 연식: 2010년대 초반 준공 / 대단지
- 특징: 창원 매매가 순위 1위 단지
- 2025년 10월 기준 전용 135.9㎡가 17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99㎡도 10억 6,5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평당가 기준 약 4,200만원대 형성
② 용지아이파크 (성산구 용호동)
- 연식: 2000년대 중반 준공
- 특징: 용지호수공원 인근, 성산구 대표 선호 단지
- 2025년 6월 127.4㎡가 16억 6,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84㎡도 10억 4,800만원에 실거래되며 꾸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③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성산구 용호동)
- 연식: 2010년대 후반 준공 / 신축 프리미엄
- 특징: 용지호수 조망 + 비교적 최근 준공
- 2025년 8월 119.2㎡가 15억 6,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84㎡는 10억 4,800만원 수준에서 매매가 형성 중입니다.
시세 흐름 분석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가 2021년 전고점에 대부분 근접했으며, 국평(84㎡) 10억 시대가 현실화됐습니다.
흐름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성산구 용호동과 의창구 중동 신시가지 단지가 가격을 리딩하고 있으며, 마산·구도심과의 양극화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둘째, 전세가율 면에서는 2025년 대규모 입주 물량 소화 이후 안정세가 예상됩니다. 2025년에는 11개 단지 8,185세대가 입주했으나, 2026년에는 3개 단지 474세대로 입주 물량이 급감할 전망입니다. 이는 전세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향후 전망
공급 부족: 당분간 이어질 구조적 요인
2026년 창원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1,965세대로, 창원 지역 연간 적정 수요 4,958세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27년에도 경남 전체 입주 물량이 1,344세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공급 부족은 단기 현상이 아닙니다. 2026~2027년은 구조적 공급 부족 구간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매수 타이밍을 고려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기업 투자 확대: 수요 기반을 단단하게
경남도는 2026년 3월 두산에너빌리티 등 19개 기업, 9개 시군과 총 3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원자력, 우주항공, 방산 분야에 집중됐으며 약 1,1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입니다.
고소득 산업직 인력의 유입은 창원 아파트 실수요를 직접 뒷받침하는 요소입니다.
정비사업·재건축 동향
2026년 경남 도내 아파트 정비사업 물량은 4,150가구로, 창원시 마산합포구·진해구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나올 예정입니다.
마산 구도심 노후 단지들은 중장기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한이 오래된 단지를 저가에 매수해 정비사업 수익을 노리는 접근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됩니다. 다만 창원은 비수도권이므로 정비사업 속도가 느리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체크포인트 요약
- 매수 시점: 2025년 입주 물량 소화 완료 + 전세가율 회복 흐름 확인 후
- 선호 지역: 성산구 용호동·가음동 / 의창구 중동 신시가지
- 교통 모니터링: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면 개통 시점 지속 확인
- 리스크: 구도심 노후 단지 매수 시 재건축 연한·사업성 꼼꼼히 검토
- 거시 변수: 고금리 기조 및 대출 규제 변동 여부 병행 체크



